공주시장 최원철입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공주문예회관을 통해 알찬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공주 시민입니다.
그래서 계속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너무 실망해서 공주문예회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글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알찬 공연으로 항상 만족을 주웠기 때문에 글을 적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적어야 내년에는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적어봅니다.

미취학 아동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거의 없어 12월 17일 "어린이 스토리 마술쇼"를 기쁜 마음에 예매하고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공연 내용은 안내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었고, 공연 수준은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마술공연보다도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섭외해서 2만원이라는 관람료를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공주문예회관의 운영 방식입니다.

예매페이지와 공연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공연은 스토리 마술쇼입니다.
그런데 스토리는 전혀 없고, 공연 예매페이지에 나와 있는 공연 안내와도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스토리텔링 매직도 없었고, 저글링 서커스도 없었습니다. 다이나믹 스테이지와 코믹 팔로잉 매직이 있었는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물론 공연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럼 사전에 예매자들에게 안내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예매를 취소하고 싶은 예매자들에게는 취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공연 내용이 변경되었으면, 최소한 공연 전에 사과하고 안내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가장 화나는 부분은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공연이라 이렇게 무성의했나 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멋진 마술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예매하였고, 아이도 기대하고 공연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공연 내용은 수준 이하였고, 안내와 전혀 다른 공연을 하였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었다면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부터 실망하는 아이가 없도록 조금 더 배려하실 수는 없으셨나요?
스토리텔링 매직도 있고, 저글링도 있다고 했는데 저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공연도 수준 이하지만, 거기에 대처하는 공주문예회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공주문예회관에서 스토리 마술쇼를 관람한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해당 공연 예매자들에게 모두 사과할 수 없다면, 최소한 홈페이지에 사과 글이라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환불까지 요청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이 부분 충분히 검토 부탁드리며, 조속한 처리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아이들 공연이라도 어른들 공연처럼 알차게 신경 써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근데 어떻게 이런 공연에 2만원 받으실 생각을 하셨나요? 이전 카드마술은 대단했는데.. 이번 공연은 정말 최악이였습니다.